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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가스전 '대왕고래'위치서 내달 첫 시추…2개월 소요

탐사시추 8광구·6-1광구 북부 최종확정

박현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10:24]

동해 심해가스전 '대왕고래'위치서 내달 첫 시추…2개월 소요

탐사시추 8광구·6-1광구 북부 최종확정
박현선 기자 | 입력 : 2024/11/28 [10:24]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서 심해 가스전 탐사를 위한 상세 시추계획을 논의하고 최종 승인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S&P글로벌, 자문사로 투자유치

시추 완료후 투자절차 본격화

기업 수익성 고려 조광료 부과

내달 중순 시추선 부산항 입항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서 심해 가스전 탐사를 위한 상세 시추계획을 논의하고 최종 승인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가 자원 안보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촉진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심해 자원개발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회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서 대왕고래 구조가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탐사 시추 위치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9월 기술자문위원회의 검토와 지난 13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의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결정된 것이다.

정부는 △기업 수익성을 고려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비용 적립제도 도입을 포함한 제도 개편안을 준비했다. 이 개정안은 연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7월부터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10월에는 S&P 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 본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 중이다. 시추 완료 후 투자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월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에 입항해 기자재 선적 및 보급 작업을 거친 후 탐사에 나선다. 시추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기상 조건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 시추 결과는 2025년 상반기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경제적 가능성과 국내 자원 안보의 미래가 가늠될 것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탐사는 심해 가스전 개발의 시작점으로, 탐사 결과와 경험이 후속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과 국민 경제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왕고래 구조라는 이름의 탐사 위치는 대한민국 자원개발 역량과 환경 보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 자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는 단순한 시추를 넘어 국가 자원 개발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탐사와 분석, 민간 투자 유치까지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독립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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