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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기준치 이하라지만…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논란 여전

박현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10:57]

방사능 기준치 이하라지만…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논란 여전

박현선 기자 | 입력 : 2024/11/28 [10:57]

 

 국내수산물 712건·수입 184건 모두 적합판정

 해역 세슘·삼중수소도 WHO기준치 훨씬 낮아

"결과 자체 데이터 투명성 담보 못해" 지적도

 

 정부, 원자력안전기술원 후쿠시마 현지 파견

 日측 데이터 신뢰성 검증·방류준비 정보수집

 검사 확대·구체 데이터 공개로 국민소통 강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IAEA 협력을 통해 방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수산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

27일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발표된 이후, 정부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선박평형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국내 수산물 712건, 수입 수산물 184건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추가로 보고됐으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요 검사 품목으로는 국내산 굴, 갈치, 멸치, 전복, 흰다리새우, 꼬막, 꽃게, 대구, 오징어, 낙지 등과 같은 해산물 및 미국산 가자미, 베트남산 오징어, 태국산 새우, 일본산 명태 등이 포함됐다. 추가적으로, 국내 해수욕장과 해역에 대한 긴급 방사능 조사에서도 세슘 및 삼중수소 수치가 WHO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11월25일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3킬로미터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기준치인 리터당 700베크렐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 공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방사능 수치가 낮게 나왔다는 결과 자체가 데이터 투명성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세종시 어진동 정부종합청사 해양수산부 전경.  

 

이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들을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 IAEA 현장사무소 방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파견은 일본 측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방류 준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방사능 검사 건수를 확대하고, 국민 신청을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2023년4월부터 운영된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통해 598건의 검사 결과가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방사능 기준치 및 검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 공개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는 “방사능 데이터 자체가 기준치 이하라고 해서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데이터의 정밀성과 국제적 검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주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 파견과 IAEA 현장사무소 방문 추가 데이터 수집이 방사능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는 과학적 증명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 제공을 통해 해소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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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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