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 미라이 앞세워 시장 1위

현대차 후속모델 개발 경쟁력 제고

지난달 한국의 수소전기차(FCEV) 수출이 단 1대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차로 꼽히고 있어 수소차 산업 육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과 상용을 합친 수소차 수출량은 0대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소차 수출량도 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대) 대비 74.2% 급감했다.

수소차는 그동안 현대차가 넥쏘와 엑시언트 트럭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차량 선택지 등으로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2018년까지 100∼200대 수준에 머물던 한국의 수소차 수출량은 2018년 넥쏘 출시에 힘입어 2019년 788대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2020년 수소 상용차 엑시언트 트럭 출시가 더해지면서 같은 해 수출량은 1천41대를 기록하며 1천대를 넘었다.

지난 2021년 1천121대로 정점을 찍은 수소차 수출량은 2022년 400대, 지난해 296대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일본의 도요타가 ‘미라이’를 내세워 36.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모두 현대차(29.0%)와 한국(26.5%)을 앞선 점유율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현대차그룹은 첫 수소차인 넥쏘 후속으로 카니발과 스타리아 수소차를 개발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 통합해 이원화됐던 기술력과 자원을 합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