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프로슈머

'탄소흡수 1.7배' 백합나무, '탄소중립 효자'로 주목

양태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6/30 [21:58]

'탄소흡수 1.7배' 백합나무, '탄소중립 효자'로 주목

양태영 기자 | 입력 : 2024/06/30 [21:58]

▲ 2008년 산림청에서 추진한 바이오순환림 조성 사업의 주요 수종으로 선정된 백합나무./ 사진=산림청     

 

주요조림 비해 탄소흡수량 우수

부가가치 낮은 재료로 주로 활용…

 

산림과학원, 제재목 활용·성능 분석

가공시 품질·휨·인장 등 기준 상회

저비용 구조용 재료로 활용가능 확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지난 29일, 저비중 활엽수 백합나무의 구조용 재료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실시한 백합나무 제재목의 품질 등급과 구조 성능에 관한 연구 내용을 국외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백합나무는 2008년 산림청에서 추진한 바이오순환림 조성 사업의 주요 수종으로 선정되어 대규모로 조림되었으며, 2만1237 ha(2019년 기준)의 자원량을 가지고 있다. 백합나무는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잘 적응하고 생장이 우수할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조림 수종에 비하여 연간 탄소흡수량도 1.2~1.7배 높아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유리한 수종이다. 그러나 주로 목재펠릿, 펄프재, 표고자목 등 부가가치가 낮은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백합나무를 부가가치가 높은 구조용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품질 등급에 따른 설계값이 요구되며, 산출한 설계값이 한국산업규격(KS) 및 건축구조기준(KDS)에 제시된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한다. 연구 결과, 백합나무를 목재 제품 품목 중 하나인 제재목으로 가공하였을 때 활용도가 높은 품질 등급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휨과 인장에 대한 설계값 또한 기준을 상회하여 구조용 재료로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그에 대한 연구 내용을 국외전문학술지(BioResources, IF: 1.3)에 발표다.

 

김철기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연구사는 “목재를 구조용 재료로 사용하면 다른 용도에 비해 부가가치와 탄소중립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국산 주요수종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해가는 한편, 목재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