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환기·안개냉방·양액냉각 등 활용 여름철 고온피해 최소화·생산성 향상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시설원예 농가에서 여름철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차광, 환기, 안개(포그) 냉방 등 다양한 온실 냉방 기술을 소개했다.
시설원예 작물은 30도(℃) 이상에서 생육이 지연되고 35도 이상이 되면 말라죽기 시작하므로 냉방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광은 차광자재를 온실 내부나 외부에 설치해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온실 내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차광막(백색, 흑색), 차광도포제, 알루미늄커튼 등이 사용되고 있다. 사용 위치에 따라 온실 내부 온도를 차광하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4도 낮출 수 있다.
차광막은 온실 외부에 설치한다면 고정되는 것보다 일사량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좋다. 차광도포제는 피복재 외부에 바르는 것으로 내부 온도를 3~4도가량 낮출 수 있으며, 3~4개월 후 자연스럽게 제거되지만, 남아 있다면 별도의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환기는 온실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고 상대적으로 낮은 외부 공기를 온실 안으로 들이는 방법이다.
환기창과 환기팬을 설치해 환기 효율을 높인다. 여름철 환기 횟수는 시간당 45~60회(1분당 1회)가 적당하다. 온실 체적만큼의 공기가 외부 공기로 교환되는 것을 1회 환기라고 한다.
차광한 상태에서 환기창, 환기팬과 함께 순환팬(유동팬)을 이용하면 내부 온도를 3도 낮출 수 있으며, 풍향 가변형 순환팬을 사용하면 최대 6.4도 낮출 수 있다.
안개(포그) 냉방은 미세한 물 입자(0.05mm 이하)를 안개처럼 분무해 물 입자들이 증발하면서 주위 공기 열을 흡수해 기온을 낮춘다.
자연 환기와 비교해 최대 4~8도 낮출 수 있다. 과습하면 냉방 효율이 낮아지므로 습하고 더운 공기가 외부로 쉽게 나갈 수 있도록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부분 냉방은 딸기 관부(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 알뿌리(구근) 화훼 뿌리 등 온도에 민감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냉방하는 방법이다. 지하수나 냉각기로 만든 찬물을 배관으로 흘려보내면 작은 용량으로도 생장부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고 수확량은 10~25% 늘어난다.
양액 냉각은 냉각기나 히트펌프로 차가운 양액을 공급함으로써 양액을 냉각하지 않은 경우보다 양액 온도를 14도 낮출 수 있다. 실제 적용한 결과, 상추의 뿌리 활력이 70% 증가했으며 수확량도 40% 늘었다.
유인호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장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온실 냉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냉방 기술을 적용해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에 달했고 폭염일수도 13.9일로 평년(10.7일)보다 많았다. 올여름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91~94%로 예측돼 농작물 고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프로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