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사진=대한전선

"세계 해저케이블시장 2029년까지 30조 성장

 해상풍력·케이블·조선업계 포괄적 전략 필요"

우리나라 해상풍력단지 구축에 필수설비인 해저케이블 설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국내기업의 자항형 포설선(PALOS호)이 24일 아산 국가산단 고대지구에서 선보였다.

자항형 포설선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선박으로, 기존 국내 해저케이블 포설선은 바지선 형태로 예인선이 있어야 기동이 가능하다.

자항형 포설선은 기존 바지선 형태 포설선에 비해 작업속도가 약 4배(3km/일→13km/일)에 달하며, 해상풍력의 보급 확대와 장거리 해저송전선로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상풍력의 전 세계적 확대에 따라 해저 케이블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 전력산업계의 해외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원자재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2년 49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 217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금일 취항식에 참석 해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전력기자재 산업의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호현 실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9년까지 30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하며, “이 시장을 우리 업계가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 업계, 케이블업계는 물론, 조선업계도 포함해 케이블 개발·제작, 설치, 포설선 건조·운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역시 업계와 함께 전략을 고민할 것이며,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트랙레코드 확보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