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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행동해야 지구살리기 가능…지역활동 토대로 기후기술 적극 전파"

[interview] 이옥남 에코리본유니언 공동체장

문혜정 기자 | 기사입력 2024/08/20 [17:32]

"내가 먼저 행동해야 지구살리기 가능…지역활동 토대로 기후기술 적극 전파"

[interview] 이옥남 에코리본유니언 공동체장
문혜정 기자 | 입력 : 2024/08/20 [17:32]

"매년 독거노인·한부모가정 찾아

 주거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 선봉

 기후 문제도 누군가 앞장서야

 

 기후기술 더 폭넓게 적용된다면

 지구환경 회복속도 더 빨라져

 미래세대 위해 적극활동 나설것"

 

"제가 살고 있는 광주 서구가 탄소중립 활성화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어요. 탄소중립에 대해 공부했죠. 내가 할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에코리본PD가 됐는데, 벌써 공동체장이 됐네요."

 

에코리본유니언 첫 번째 공동체장으로 임명된 이옥남 공동체장(사진)은 "그간 지역사회 활동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현방안으로 지역사회 내 탄소중립 문화를 선도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후기술이 폭넓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해 지구도 살리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수입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서구청은 기후위기대응 1번지 녹색서구를 목표로 감(減)탄 마을만들기를 시행 중이다. 

 

이는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서구의 주요 시책 사업 중의 하나로, 탄소중립 실현의 실질적 이행 주체인 서구민과 함께 경제·사회·생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마을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기후행동 프로젝트다.

 

"새마을부녀회장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집이며 상점, 학교와 공원 등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기후위기 문제는 누군가 앞장서야 할 일이라는 것이었어요. 미래세대를 위해서 에코리본유니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구요."

 

이옥남 공동체장은 매년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해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하고, 이혼 후 홀로 어린 남매를 양육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가정 등을 위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무더위에 지친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닭죽을 대접하는 등 이웃사촌 나눔봉사를 비롯해 마을 경관 개선을 위해 공터에 직접 꽃을 심고, 가뭄 극복을 위한 물 절약 실천 운동에 참여했다.  

 

"물 절약 행사에 참여하면서 수도밸브 수압을 낮추면 최대 40%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게 많더라구요. 내가 먼저 행동하면 지구살리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거죠."

 

물 부족 위기 극복을 위해 물 사용량의 68%를 차지하는 일반가정을 방문해 홍보한 경험을 토대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자원 재활용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폐형광등, 폐건전지 수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걱정만 할 뿐 직접 나서는 데는 주저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주민공감대가 형성되면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기술은 다양합니다. 기후기술이 더 많이 적용될 때 지구환경은 되살아나겠죠. 에코리본PD를 추천하고, 함께하는 이유입니다.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벌고 얼마나 의미있어요.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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