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프로슈머

기후위기 기후기술로 풀어 사업화…'넷제로 비즈' 새시장 연다

문혜정 기자 | 기사입력 2024/08/20 [17:27]

기후위기 기후기술로 풀어 사업화…'넷제로 비즈' 새시장 연다

문혜정 기자 | 입력 : 2024/08/20 [17:27]

 

 

넷제로 테크 기반 '에너지 프로슈머' 실천

일련 경제행위 수익창출…에코리본PD 선도 

 

국제사회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1992년)을 맺고 교토의정서(1997년)와 파리협정(2015년) 채택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억제를 논의해왔다.

 

2018년 채택된 IPCC 1.5℃ 특별보고서는 전 지구인의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를 요구하고 있다. IPCC(Internation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다.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총회에서 전 세계 195개국 합의로 채택된 1.5℃ 특별보고서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수준 대비 전지구 평균 기온이 1.5℃ 상승했을 때 영향과, 상승폭을 1.5℃까지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다루고 있다.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전지구적 대응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 퇴치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약속했다.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는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을 뜻한다. 태양광, 풍력, 수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직접 소비한다는 의미다.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프로슈머(Prosumer)는 지난 1980년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작성한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소개한 개념이다.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이고, 소비자이면서 생산자라는 뜻이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에너지분산에서 시작한다. 에너지분산은 각 지역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아파트단지, 빌딩, 창고, 학교, 병원, 공장 등 건물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거나 풍력, 조력, 소수력 발전기 등을 설치하면 필요한 에너지를 쉽게 생산할 수 있다. 

 

펼쳐진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기술발전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현재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방정부 역시 에너지 프로슈머에 힘을 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공급 유연성 강화, 스마트한 전력소비 체계 구축, 전력계통 시스템 디지털화, 마이크로그리드 활성화, 지능형전력망 산업 생태계 구축 등 에너지 프로슈머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마다 마을에 풍력발전기, 태양광패널, 소수력발전기 등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남는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에너지 스테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넷제로(Net-zero)는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량(Net)을 제로화(0)하는 것을 뜻한다.

 

1997년에 채택된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제로화 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삼불화질소(NF3)를 포함해 7개 물질을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정하고 있다.

 

넷제로(Net-zero)는 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과는 차이가 있다.

 

Net-zero Tech는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기후기술법)을 토대로 하고 있다. 

 

기후기술법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기술의 연구기반을 조성해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증진해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동시에 국민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기술 5대 분야로 클린테크(Clean Tech), 카본테크(Carbon Tech), 에코테크(Eco Tech), 푸드테크(Food Tech), 지오테크(Geo Tech)를 선정했다.

 

에코리본PD의 활동은 Net-zero Biz를 포괄하고 있다. Net-zero Biz는 에코리본PD의 연대체인 에코리본유니언이 처음으로 사용한 신조어다.

 

Net-zero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기술의 예로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태양열·풍력 발전, 해양·지열·폐기물·수소 에너지, 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 그린수소 생산 기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 때문에 기후변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므로, 그 영향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후변화적응 활동도 온실가스 감축 활동만큼이나 중요하다. 

 

Net-zero Biz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근간이다. 

 

탄소중립기본법은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ㆍ환경적ㆍ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아울러,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의 육성·촉진·활성화를 통해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계와 기후체계를 보호하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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