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필두로 주요업종 '탄소중립 릴레이 소통'산업부·대한상의 '주력산업 업종별 탄소중립 정책협의회'
민·관, 수소환원제철 기술 도입, EU CBAM 등 탄소규제 대응 협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철강·알루미늄을 시작으로 11개 업종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릴레이 소통에 나섰다. 29일 개최된 ‘철강·알루미늄 탄소중립 정책협의회’에서 업계는 기술개발, 저탄소 설비 투자, 글로벌 탄소규제 등의 애로사항을 제기하였고, 민-관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도입,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의 효과적 대응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철강·알루미늄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多)배출 업종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국내 전체 탄소배출의 약 14%(산업부문의 38%)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성패를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철강·알루미늄 산업은 EU 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의 주요 대상 업종이며, 자동차·배터리 등 여러 연관산업의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경쟁력의 유지, ▲산업 공급망의 확보, ▲연관산업의 탄소중립 실현 측면에서 탄소 감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업계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는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공급망(scope3) 탄소정보를 요구하는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제품별 탄소발자국 산정·감축 등 시스템의 전반적인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탄소 철강·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청정전력·그린수소의 원활한 조달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인프라 확충”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이승렬 실장은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저탄소 연·원료 대체, ▲고효율 전기로 개발, 장기적으로는 궁극적 감축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의 도입을 위해 2030년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시행해나가는 한편, 혁신적인 탄소중립 기술은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로 반영해 실효성 있는 세제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R&D사업은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2023~30년, 총 9352억원) 중 철강 업종 2097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국가전략기술은 수소환원제철(국가전략기술), 수소혼입, 철스크랩(신성장·원천기술) 등 3개 기술이 해당된다.
이 실장은 또, 글로벌 탄소규제 및 공급망 탄소 감축과 관련해 “올해 7월 산업부가 마련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에 따라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급망 중심 탄소 산정·감축, ▲탄소통상 지원센터 등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며, 철강·알루미늄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청정전력·그린수소 조달과 관련해 “재생·원전·수소 등 무탄소 전력의 공급 확대를 통해 전력의 온실가스배출계수를 낮추고, CFE(무탄소에너지) 글로벌 작업반이 올해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국과 함께 무탄소 전력(scope2) 활용과 공정 연·원료(scope1)의 CFE 이행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우리 철강·알루미늄 업계의 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39.1%에서 2030년 52.9%, 2038년 70.2%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이 날 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11개 업종별 '탄소중립 정책협의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탄소중립 달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연말까지 실무안 수립 예정인 2035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관련 상황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업종별 정책협의회는 철강·알루미늄 8월,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9월, 석유화학·정유 9월, 배터리·자동차 10월, 섬유 10월, 시멘트 11월에 열린다. <저작권자 ⓒ 에너지프로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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