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업규모 청정메탄올 플랜트 건설 이상호 시장 "미래자원도시 발돋음 토대"
"석탄도시, 태백시를 청정메탄올 산업도시로 바꾸겠습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3일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지역경제 버팀목이었던 탄광산업이 저물면서 도시소멸 위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청정메탄올 생산설비 구축은 미래자원도시로 발돋움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태백시와 플라젠은 3일 오후 2시 35분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한 청정메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소멸 대응 등 지역활성화만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정책 펀드로, 재정 의존 소규모 투자방식의 지역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입된 제도이다.
지역 주도의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재정과 민간자본 그리고 금융기법을 결합한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참여자 위험부담 경감, 신속 인·허가, 규제 개선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협약에는 이상호 태백시장, 경국현 플라젠 대표, 차명근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김대훈 옵티멈트레이딩 상무, 이영찬 동서발전 부사장, 송병학 인프라프론티어 전무, 최병철 한빛에너지 상무, 김창식 쌍용건설 상무,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권순원 에스텍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골자는 연 1만 톤의 청정메탄올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원료 공급,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 제품 판매, 자금조달, 생산시설 조성 등 청정메탄올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태백시에 국내 최초로 상업 규모의 청정메탄올 플랜트가 건설되면서 탄소중립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글로벌 재생에너지원 시장에서 청정메탄올에 크게 주목하고 있고, 산림자원으로 매우 유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 최고 갑부인 암바니는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청정에너지사업을 지목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도 거대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reliance Industries Ltd.) 회장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가 릴라이언스 그룹의 신생 청정에너지 사업이 5~7년 내에 현재의 석유화학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태백시에서 생산된 청정메탄올은 한미 녹색해운항로의 선박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연간 1만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산림 부산물인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800도 이상 고온 시스템에서 수증기와 촉매 화학반응으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하고, 이를 합성해 청정메탄올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 석탄이나 석유를 원료로 생산되는 그레이(Gray) 메탄올과 비교해 청정메탄올 1톤당 이산화탄소 5.5톤 저감효과가 있으며, 탄소배출권 55만원 확보가 가능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의 탄소배출량을 100% (Net-Zero)저감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규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해운사들은 탄소중립 연료인 청정메탄올 추진 선박을 속속 발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국제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세계 최초 태평양 횡단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발표했다.
부산·울산항과 미국의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와 자동차 운반선 항로를 2027년 시범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태백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구축이 이번 협약으로 첫발을 내딛었다"면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프로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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