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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핀테크 협업 '순풍'…'만남의 장' 효과 톡톡

김규림 기자 | 기사입력 2024/09/15 [06:41]

금융사·핀테크 협업 '순풍'…'만남의 장' 효과 톡톡

김규림 기자 | 입력 : 2024/09/15 [06:41]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8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제6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 후 참석기관의 부스를 방문해 최신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작년 11월부터 '상호만남 행사' 진행 

세차례 행사서 18건 협업서비스 발굴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 활성화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세차례 개최된 '금융회사-핀테크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가 총 18건의 협업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금-핀의 협업을 촉진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제4회 '금융회사-핀테크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지난 9일, KB국민은행 신관(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에서 개최했다.

 

상호만남(Meet-Up) 행사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지정대리인과 위탁테스트 제도를 활성화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이 상호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만남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됐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핀테크 기업 등(지정대리인)이 금융회사의 본질적 업무를 수탁받아 시범 운영하는 제도이며 위탁테스트는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금융서비스를 위탁받아 시범 운영하는 제도다.

 

2023년 11월(1회)부터 올해 6월(3회)까지 열린 세 번의 행사에서 총 24개 핀테크 기업들이 자신들의 혁신적 서비스를 금융회사들과 투자기관들 앞에서 발표했으며, 그 결과 지정대리인에서 2개사, 위탁테스트에서 16개사(총 18개)가 21개 금융회사(중복 제외)와 협업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율로 보면, 행사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은 핀테크 기업 중 무려 75%에 달하는 기업들이 희망하던 협업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 개최된 제3회 행사에서는 서비스를 발표한 8개 핀테크 기업이 모두(100%) 금융회사와 매칭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협업을 추진하기로 한 18개 핀테크 기업 중 1개 기업은 현재 테스트를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금융회사와의 본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며, 7개사는 현재 테스트를 진행(평균 기간 6~12개월) 중이다. 8개사는 테스트 시작 전 진행하는 위수탁계약 체결을 위해 세부사항을 협의 중에 있으며, 2개사는 지정대리인의 지정 신청을 위한 준비 중이다.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한 L사는 “기술개발을 완료했지만 실증적인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호만남 행사를 통해서 보험사를 만날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성능 검증을 마친데 이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본계약까지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L사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차 사용량 기반 보장보험에 대해 보다 정확한 자동차 주행 데이터, 부가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C손해보험사와 위탁테스트를 진행했다.

 

18개 핀테크 기업들이 협업을 제안한 분야는 음성인식, 보험 인수 및 지급심사, 데이터 분석, 투자 분석 및 자문, 담보 가치평가, 금융 보안, 해외 송금, 내부 업무지원 등으로 다양했으며, 협업 제안에 응한 금융회사의 유형은 은행(7건), 보험(6건), 증권(3건), 여전(2건)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KB 금융지주의 핀테크랩(KB Innovation HUB 센터)이 있는 KB국민은행 신관(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에서 '제4회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의 축사로 시작해, KB금융지주의 KB Innovation HUB 핀테크 랩에 대한 설명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 소개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 2회 행사를 계기로 보험사와의 협업에 성공한 ‘㈜노리스페이스’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희망하는 핀테크 8개사가 35개 금융회사와 6개 투자기관 앞에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발표한 뒤, 모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권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환경에 맞는 규제 개선, 중소 핀테크 기업 인큐베이팅, 국내 핀테크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할 것”이며, “이에 더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의 협업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피칭(Pitching)을 하게 된 8개의 핀테크 기업들은 발표를 희망하는 핀테크 기업 중에서 서비스의 혁신성, 금융회사와 협업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하여 선별한 기업들이다.

 

피칭 기업들은 본 행사를 계기로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와 매칭되어 협업에 대한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성공적으로 서비스 개발 및 시범 운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당 연간 최대 1.2억원의 테스트 비용지원 신청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테스트 비용지원은 핀테크기업의 재무건전성, 혁신성, 사업역량, 시범운영계획 등을 외부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해 비용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심사 결과에 따라 지원금액은 조정될 수 있음)한다.

 

추가로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금융회사라도, 이번 행사에서 서비스를 발표한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희망하는 경우 핀테크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발표한 핀테크 기업의 신청서와 발표 자료를 공유받을 수 있다.

 

김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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