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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 우려에…새만금 '해조류 육상양식' 주목

재난 등으로 품질·공급 한계…스마트팜 최적지 제언

이등구 기자 | 기사입력 2024/10/13 [23:15]

해양오염 우려에…새만금 '해조류 육상양식' 주목

재난 등으로 품질·공급 한계…스마트팜 최적지 제언
이등구 기자 | 입력 : 2024/10/13 [23:15]

 

▲ 11일 새만금 개발청은 ‘해조류 육상 스마트팜 시장 동향과 미래’를 주제로 해조류 분야 전문가인 최한길 원광대 교수가 참석해 해조류 산업 동향과 시장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 육상양식 기술 도입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 사진=새만금개발청

 

2030년까지 해조류 시장가치 16조

美·유럽 수요폭발…지속공급시설 시급

 

김·미역 등 해조 새 탄소흡수원으로

 

기후대응책 일환 관련산업 육성 대두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10월 11일 ‘해조류 육상 스마트팜 시장 동향과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해조류 분야 전문가인 원광대학교 최한길 교수가 참석해 해조류 산업 동향과 시장 성장 가능성 및 스마트 육상 양식 기술 도입의 필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 생물다양성온실가스감축지역상생 BLUE Carbon의 보고, 잘피 숲. / 이미지=THANKS CARBON


최한길 교수는 최근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간한 ‘2023년 글로벌 해조류 시장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2030년까지 해조류 시장 가치는 약 15조9000억원(1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식품을 넘어 애완동물 사료, 바이오 섬유 및 플라스틱,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미역 등 해조류가 신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해조류 산업을 새만금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최근 해일 등 자연 재난과 해양오염 등으로 인한 해조류 품질, 공급 물량 등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육상 스마트팜에 주목해야 하며 이에 대한 육상양식 연구개발 및 시설 구축 등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 바다는 ‘자원의 보고’일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거대한 탄소흡수원이기도 하다. 2019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0억 톤(t) 중 바다 생태계가 흡수한 탄소는 약 100억 톤으로 육상 산림이 흡수한 110억 톤과 유사한 수준이다.  / 이미자=SK E&S MEDIARoom.


특히,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는 파래류 등 다양한 품종을 양식, 제품화 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김, 미역 등 종묘생산에 한정되어 있어 향후 육상 해조류 양식종의 다품종화 및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 등 여건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특히나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속해서 공급이 가능한 맞춤형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새만금 국가산단 내 수산 식품 수출가공단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국내 김 육상 스마트팜 선도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술 이전, 다품종화 등 해조류 산업 육성에 새만금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 세계은행은 해조류를 활용한 10개 신생 시장이 2030년이면 11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미지=세계은행 2023년 발표자료


새만금개발청 조홍남 차장은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해조류 블루카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조류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만금이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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