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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원자로 상용화 앞당긴다…100배 빠른 '프라그마' 개발 눈앞

한수원, 서울대와 GPU 기반 '원전 노심해석 전산코드' 개발 협력…연말완료 목표

이등구 기자 | 기사입력 2024/10/25 [00:31]

4세대 원자로 상용화 앞당긴다…100배 빠른 '프라그마' 개발 눈앞

한수원, 서울대와 GPU 기반 '원전 노심해석 전산코드' 개발 협력…연말완료 목표
이등구 기자 | 입력 : 2024/10/25 [00:31]

▲ 한수원이 지난 23일 SMR 가상플랫폼 노심해석코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설계 안전성 초정밀도 평가

SMR 가상플랫폼 사업 활용 가능

국내 인력·고유기술로 수출 기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23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서울대학교와 함께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원자력발전소 노심해석 전산코드인 프라그마(PRAGMA, Power Reactor Analysis using GPU-based Monte Carlo Algorith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심해석 전산코드는 원자로 노심의 중성자 활동 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현재 개발중인 소형원자로(SMR) 가상플랫폼 사업에 활용 가능한 프라그마를 개발하고, 4세대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적용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소형원자로 가상플랫폼은 디지털트윈으로 소형원자로를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 제4세대 원자로의 경제성과 안전성 : 원자로는 더 높은 온도에서 작동될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지며 경제성이 향상된다. 4세대 원자로는 물을 사용하지 않아 3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온도에서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3세대 원자로가 높은 효율에 도달하기 위해 원자로 내부를 가압하는 반면 4세대 원자로는 대기압에서 운전이 가능하여 가압에 소비되는 불필요한 전력 낭비가 없다. / 이미지=기술과혁신

 

프라그마는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와 안전성을 초정밀도로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선두 기술로 알려져 있다. 한수원과 서울대학교는 지난 2018년부터 올 연말 완료를 목표로 기존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이용한 기술에서 벗어나 (GPU 기반으로) 국내 순수 인력과 고유 기술로 프라그마를 개발하고 있다. 프라그마는 기존 전산코드와 비교해 계산 속도가 약 50~100배 이상 빠르며, 대규모 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향후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MR은 물론, 4세대 원자로 개발 및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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