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 탄소시장 구축 주도…유엔과 자발적 탄소메커니즘 개발 '맞손'
박현선 기자 | 입력 : 2024/12/03 [04:54]
▲ 세종시 어진동 정부종합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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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UNFCCC사무국 협력의향서 체결
파리협정 준수 탄소크레딧 국제거래 촉진
아시아 개도국 참여독려·민간투자 활성화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기후 대응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과 유엔이 손을 맞잡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투자포럼에서 대한민국 기획재정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은 글로벌 자발적 탄소 메커니즘(Global Voluntary Carbon Mechanism, GVCM) 개발을 위한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파리협정 제6조를 기반으로 한 국제 탄소시장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며, 아시아 개도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취지이다.
협력 주요 분야는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 개발, 파리협정 준수 탄소 크레딧의 국제 거래 촉진, 개발도상국 참여 역량 강화,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기후대응 확대, 공정하고 효율적인 탄소시장 인프라 설계 등을 담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경험과 미래 기술(CUS, 수소 기반 기술 등)을 활용해 고품질 탄소 크레딧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100대 핵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발전시킬 기회도 기대된다.
아시아 개도국 지원 방안으로 해양 보호, 전기 이동수단(E-mobility), 친환경 농업 등 기후 대응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아시아 11개국과 논의했으며, 녹색기후기금(GCF)과 국제 농업개발기금(IFAD)이 금융 지원을 위해 협력한다.
이번 체결된 협력의향서는 2025년 2월까지 구체적인 협력 근거 및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탄소 감축 목표를 현실화하려는 대한민국의 의지가 강조됐다.
문지성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이 국제 탄소시장에서 주요 리더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탄소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협력은 한국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정례적인 기후변화 투자포럼을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아시아 개도국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탄소시장 모델을 제시하며,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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