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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대표주자' 당진시, 그린에너지 허브 된다

남동발전·삼성물산 등과 청정에너지 복합단지 조성 MOU

박현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27 [09:53]

'석탄발전 대표주자' 당진시, 그린에너지 허브 된다

남동발전·삼성물산 등과 청정에너지 복합단지 조성 MOU
박현선 기자 | 입력 : 2024/11/27 [09:53]

▲ 충청남도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26일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당진시

 

 송산부두 인근 900MW 규모 수소전소발전소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데이터센터 등 건설

"청정에너지 전환 적극 추진…수소생태계 완성"


충청남도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26일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약은 수소 에너지 전환과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국남동발전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당진 송산 부두 인근에 900MW 규모의 수소 전소 발전소를 포함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 및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협약식에서 "당진시는 국내 최대 석탄화력 발전단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탈탄소 흐름에 맞춰 청정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2045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수소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은 주민 생활 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전환 중심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건설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각종 지원사업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당진시는 이번 협약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2년에는 충남 최초의 수소도시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항만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4년에는 수소교통 복합기지 설립, 2025년에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Net-Zero City)’로 선정되며 탄소중립 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번 협약식에는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 한국남동발전 강기윤 사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병수 부사장이 함께 참석해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환 시장은 "당진이 에너지 전환 및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지속 가능한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당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넘어, 당진시가 탄소중립 실현과 청정에너지 허브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전소 발전소를 비롯한 첨단 시설들이 완공되면, 당진시는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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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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