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읍성 복원은 도시 정체성 재정립에 중요 발걸음"
당진시의회 역사연구모임, 시민 참여 ‘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기획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박현선 기자 | 입력 : 2024/11/20 [08:10]
▲ 19일 오후 2시, 충청남도 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심의수 대표의원)은 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장, 최연숙 부의장, 전선아 의원, 김선호 의원 등 주요 인사와 당진시 집행부, 학계, 시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 박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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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심의수 대표의원)은 19일 오후 2시 의회 대회의실에서 ‘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장, 최연숙 부의장, 전선아 의원, 김선호 의원, 주요 인사로 고도재 박사, 이길호 박사, 이인화 박사, 정주석 신성대하교 교수, 그리고 당진시 집행부와 시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를 맡은 (주)엔이이디건축사 사무소 권숙희 소장은 6개월 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구도심 재생과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 보고회는 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의 의뢰로 진행된 연구를 토대로 하며, 당진 읍성과 승리봉 공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공간 재생의 비전을 담고 있다. 용역사의 발표는 학계와 시민 사회, 그리고 당진시 집행부가 함께 협력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당진 읍성과 승리봉 공원은 단순한 역사적 유산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이다. 이번 연구는 역사적 유적의 복원과 도시 공간의 재생을 동시에 추구하며, 당진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용역을 맡은 (주)엔이이디건축 권 소장은 “승리봉 공원과 당진 읍성 일원을 중심으로 구도심 재생과 역사적 복원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당진 읍성은 현재 부분적으로만 그 흔적이 남아 있으며, 과거 군사적, 행정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승리봉 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시민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인화 박사(당진해양문화포럼 위원장)는 “도시재생은 역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복원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숙 부의장은 “구도심 재생을 통해 젊은 층을 유입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회에서는 순천부 읍성, 광양읍성, 밀양읍성과 같은 타 도시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순천의 10년 장기 프로젝트는 주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통해 역사적 정체성과 현대적 재생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평가되었다. 이에 당진 읍성도 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승리봉 공원과 당진천을 포함한 문화적, 생태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진 읍성과 승리봉 공원을 중심으로 총 7개 마스터 플랜이 제안됐다. 이는 당진읍성 상징화 및 승리봉 공원 활성화, 서문리 일대 활성화, 당진천 수변공원 활성화, 승리봉공원 주변 일대 도로정비, 서해로(북문길) 정비 및 활성화, 당진 문화의 거리 활성화, 야시장(야간경관)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설명했다.
이를 간단하게 역사적 유적지 복원,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 문화 예술 거리 조성으로 정리 할 수 있다. 역사적 유적지 복원은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성벽과 유적지를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은 공원 내 시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공유 시설 마련, 문화 예술 거리 조성은 승리봉 공원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문화 거리 조성을 통해 관광과 지역 상권 활성화이다.
발표에 따르면 승리봉 공원은 당진 읍성의 상징적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구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 공원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장소로 기능할 수 있다. 특히 성벽 유적이 발견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공간 조성은 시민들에게 당진의 정체성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보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읍성 복원과 공원 재생이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승리봉 공원과 읍성 복원이 지역 경제와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했다. 당진천 주변의 생태공원화와 야시장 조성, 청년 창업 공간 확대 등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복원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심의수 의원은 “당진 읍성과 승리봉 공원은 단순한 역사적 공간이 아니라, 도시재생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장기적인 비전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당진 읍성 복원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자산을 재발견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당진시는 과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재생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과 학계, 공공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갈 당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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